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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색깔, 어메이징(Amazing) 인디아! 인도처럼 ‘어메이징’한 나라가 또 있을까. 여행하기에 굉장히 불편한 나라이면서 동시에 여행하기 굉장히 편한 나라, ‘현존하는 지옥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천국이라 생각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 여행자들의 종착지라 불리는 인도다. 인도는 세계 제2위의 인구 대국으로 인구 수 만큼이나 다양한 언어와 종교, 그리고 문화를 가진 나라다. 천 개의 색깔, 인도의 세계 유산으로 떠나본다.

왕비에 대한 사랑, 타지마할(Taj Mahal)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Shah Jahan, 1592~1666)이 총애했던 세 번째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Arjumand Banu Begum)을 위해 만든 무덤이다. 샤 자한은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이 19살이 되던 해에 결혼했는데 ‘왕궁의 보석’이라는 뜻인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이란 이름을 선물했다. 타지마할은 뭄타즈 마할이 죽은 뒤 1632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1653년에 완성됐다. 건축에 필요한 흰색 대리석과 재료, 그리고 다양한 보석들은 인도와 아시아,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공수해왔다. 인도-페르시아 건축양식을 띠고 있다. 타지마할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일정 구역 내에 전기차를 운영하는 유일한 도시다.

아그라 시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뭄타즈 마할은 샤 자한이 여러 아내들 중에 가장 총애했다고 기록된다. 그 넘치는 사랑 덕분에(?) 뭄타즈 마할은 19년 동안의 결혼생활동안 14명의 아이를 낳았다. 19년 동안 14명의 아이! 몸 풀 시간도 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으며 그녀의 사망 또한 14번째 아이를 낳다가 생긴 비극이었다. 14명의 아이 중 일곱은 사산하거나 어렸을 때 사망했다.

      세상풍경/세계문화유산답사기  |  2011. 11. 4. 11:47




마술과 사랑에 빠진 남자, 마술사 최현우를 만나다 어렸을 적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었고, 아주 먼 왕국의 신데렐라가 행복하게 살고 있어 원한다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세상에는 마술과 마법을 부리는 요정들이 어디선가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고 있을 거라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모든 것이 사람들이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세상과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조금씩 실망하다 이내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 꿈 속에만 존재할 것 같았던 마술사가 몇 년 전부터 나타나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술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떨까 호기심과 설렘을 가지고 한걸음에 마술사 최현우를 만나러 갔다.

Q 마술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

A 어릴 적부터 마술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점차 시들해졌다. 그러다 19살 수능을 보고 난 후 우리나라 제1호 프로 마술사 이흥선의 마술을 보고 ‘한국에서 이런 마술이 가능하구나’라고 감탄하며 빠져들었다. 그 후 이흥선 마술사 밑으로 들어가 소림사 문화처럼 1년 동안 설거지와 빨래를 하면서 끈기 있게 기다린 결과 드디어 마술 수업을 받게 되었다.

Q 처음 배운 마술과 첫 무대에 대한 기억은?

A 처음 배운 마술은 내 손 위에 동전 5개를 쥐어주고 사라지게 하는 마술이었다. 그때의 그 놀라움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공식적인 무대는 ‘명지대’였다. 그때 3명의 마술사가 30분 동안 마술 쇼를 했어야 했다. 1명의 마술사가 10분의 시간을 책임져야 했었는데, 1분을 채우기가 힘들다. 관객들은 멀뚱멀뚱 쳐다보고, 엄청난 한계를 느꼈었다.

      세상풍경/호호당의 세상만사  |  2011. 11. 4. 11:46




세계적인 예술과 문화의 나라, 봉 쥬흐(Bonjour)! 프랑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여행의 성수기는 여름이지만 관광객들에 치여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인 때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가을은 적당한 수의 관광객들과 아름다운 단풍을 벗 삼아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계절이다.

프랑스는 37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예술 작품을 최다 소장하고 있는 나라다. 음식에 있어서도 맛과 아름다움으로 세계 으뜸을 자랑하며, 빼놓을 수 없는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완고하지만 자국에 대한 자존심으로 충만한 프랑스의 세계유산을 살펴보도록 하자.

파리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센 강변 La Seine

파리는 서울 면적의 1/6에 지나지 않는 작은 도시다. 그러나 일주일을 머물러도 시간에 쫓기는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반 고흐, 르누아르, 모네, 로댕, 피카소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면서, 987년 수도가 된 이후 천 년의 역사 유적을 품에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이 수도가 된 것은 1394년 한양천도 이후니 우리보다 수도의 역사가 오래됐다.
파리시가 가진 세계유산은 이렇게 정의된다. ‘센 강과 센 강변 주변에 분포되어 있는 건축물 또는 기념물’ 건축물 하나하나를 이야기하자면 리스트가 너무 많아지고 파리 시의 특징을 소개하기엔 모자라기 때문에 이렇게 정의한 것 같다.
파리는 센 강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시테 섬을 중심으로 해 동서로 펼쳐진 센 강 주변은 역사의 발전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 구역이다. 파리가 시작된 시테 섬 안에는 고딕양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노르트담 성당과 생트 샤펠 성당이 있다. 예전엔 궁이었으나 지금은 박물관이 된 루브르, 과거엔 기차역이었으나 지금은 미술관이 된 오르세도 모두 센 강변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 혁명의 서슬 퍼런 역사를 간직한 콩코르드 광장도 센 강 바로 옆에 위치한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한 2,780명의 사람들이 광장에 설치된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에펠탑은 만들어진 당시에는 흉물로 지탄받았던 건축물이나 지금은 명실공히 파리의 상징이 된 랜드 마크다.
파리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 역사를 모두 간직하고 있는 센 강과 주변의 건축 기념물들은 파리시가 소장한 대가들의 예술작품들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보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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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풍경/세계문화유산답사기  |  2011. 10. 11. 10:21




이율배반적인 매력의 소유자, 데뷔 12년 차 성시경을 만나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그는 대뜸 물었다. 저를 왜 싫어하는 걸까요. 굳이 답한다면 이율배반적인 매력 때문일까.

달콤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직설화법을 구사한다. 여성 팬들은 녹고, 남자들에게는 '공공의 적'이다. 에둘러 표현하지 못하고 직구로 날아오는 그의 대답은 아슬아슬할 정도로 솔직하다. 자신을 욕하는 네티즌 댓글에 가슴 졸이는 소심한 A형, 왜 일부 팬들에게 미움을 받는지 그 이유를 알면서도 눈에 보이는 노련한 거짓말 대신 정공법을 택한다.

무엇보다 노래에서만큼은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관철시킨다. 우직하고 뚝심 있게. 그 결과물인 이번 7집 앨범 '처음'은 여전히 대중들의 가슴을 울린다. 데뷔 12년차인 성시경이 여전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Q 무려 3년 만의 컴백이다. 요즘 가요계는 순위도 빨리 바뀌고 새로운 후배 가수들도 많이 생겼다. 달라진 점을 직접 느끼고 있나.

A 젊고 멋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저씨가 나오는 느낌? 시청률 떨어지는 것 아닌가 그런 걱정을 했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이 음반 시장 전체를 대변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확실히 적응은 필요하다. 그래도 첫방송 때 후배들과 인사를 했더니 다음 방송에서는 확실히 나아졌다.

Q 이번 앨범은 유독 준비 기간이 길었다. 녹음하면서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는 없나.

A 특별한 것은 없었다. 곡을 직접 쓰고, 받으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것 정도? 음, 박정현 누나와 듀엣 못할 뻔했다. '나는 가수다'도 계속 안 떨어지고 너무 바빠서 폐 끼치기 싫었다. 그런데 흔쾌히 '네가 쓴 곡이면 할래'라고 해줬다. 나도 팬이라서 기분 좋게 녹음했다.

Q 여성 팬들에게 꾸준한 지지를 얻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과대포장'에 대한 부담스러움은 없나?

A 발라드는 황태자이고 힙합은 전사라고 부른다. 힙합이 싸워야 하는 무관이라면 발라드는 로열패밀리로 본다. 나 역시 처음에는 신승훈이나 유희열 등 발라드 가수에 대한 환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환상을 깼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말이다. 남자 솔로 가수들은 환상을 주는 직업이기도 하다. 저는 처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가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깨지는 것에 대한 압박은 없다. 항상 팬들에게 환상을 갖지 말고 제 진짜 모습을 알아달라고 한결같이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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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풍경/호호당의 세상만사  |  2011. 10. 11. 10:14





삶은 축제이며 이 땅은 그 무대다. 브라질 Brasil 브라질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삼바와 카니발, 축구, 그리고 아마존. 이처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임에도 브라질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이미지는 우리의 머릿속에 확연히 자리 잡고 있다. 약 50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지만, 노예로 들어온 아프리카 흑인들이 자유를 찾으면서 남아메리카 땅위에 유럽의 문화와 자신들의 열정을 섞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라를 만들어냈다. 삼바, 카니발, 까뽀에이라를 즐기며 하루를 축제처럼 살아가는 이들. 또한 신비한 아마존과 장대한 이구아수 폭포 그리고 18개의 세계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 브라질을 찾아가 본다.

 

1.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와 세계 3대 미항을 만나다, 히우 지 자네이루

*주 - 우리에게는 영어식 명칭인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가 익숙하지만 현지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 어 발음은 히우 지 자네이루, 간단하게 ‘히우’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뜨거운 태양과 바다 그리고 삼바라는 세 가지 단어를 들으면 자동으로 떠올리게 되는 도시, 히우 지 자네이루. 그만큼 뜨겁고 눈부신 태양과 푸른 바다를 휘감는 하얀 모래사장, 그 풍경에 이채로움을 더해주는 원추형의 산들이 매혹적인 곳이다. 그중에 세계 신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꼬르꼬바도의 예수상은 히우를 대표하는 또 다른 얼굴이다. 690미터 높이의 꼬르꼬바도 언덕 위에 서 있는 38미터의 예수상은 십자가 모양으로 팔을 벌린 채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1931년 만들어진 후, 도시로서의 히우 뿐만 아니라 도시의 어두운 그늘인 파벨라(빈민촌)까지 안고 있는 예수상의 모습은 사랑으로 전체를 품고자 하는 종교적인 의미를 전하는 듯하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히우의 전경이다. 예수상 앞에 서면 왼쪽으로는 센트로의 모습이, 정면에는 빵 지 아수까의 모습이, 오른쪽으로는 호수와 이빠네마 해변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예수상  세계 3대 미항인 히우 지 자네이루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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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풍경/세계문화유산답사기  |  2011. 9. 14. 14:00




미국은 거대한 북아메리카 대륙을 호령하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48개 주와 알래스카, 그리고 하와이를 이루는 주로 구성이 되어있는 아메리카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 정식 명칭이며, 이를 줄여‘U.S.A’라고 부르기도 한다. 종종 미국 여행을 할 때면 그들의 드넓은 땅과 다양한 자원, 그리고 축복받은 자연기후가 부러워지곤 한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비행기로 이동을 해도 근 7시간 정도 소요되니,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거대한 규모가 우리를 먼저 압도하곤 한다. 기후와 분위기, 심지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마저도 너무 다른, 그렇게 다양한 가지각색의 개성을 느낄 수 있어 즐거운 미국! 그리고 그 속에 흩어져 있는 여러 대자연을 만나러 가보자.

최상의 포도를 재배하는, 나파 밸리(Napa Valley)

미국 내 최고의 와인 생산지 ‘나파 밸리’ 다양한 브랜드의 수준 와인들을 시식할 수 있는 와이너리를 갖춘 ‘나파 밸리’의 내부모습

‘아니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 최고의 와이너리가 있다고!?
그렇다. 와인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 그것도 서부에는 나파(Napa)와 소노마(Sonoma)라고 불리는 유명한 와이너리 지역이 있다. 유럽에서 들여온 포도 혹은 미국에서 자라는 토종 포도를 개종해 와인을 생산한다.

나파 밸리는 미국 내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그 명성을 널리 떨치고 있는데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브랜드의 수준 높은 와이너리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해 이름을 널리 떨치고 있다. 그러니 나파에 간다면 여유 있게 차를 렌트해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와이너리를 방문해 와인을 즐기고, 주변의 이름난 레스토랑에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울렛까지 함께 마련되어 있으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아울렛까지의 방문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미국에서 최고로 오래된 재래시장, 프렌치 마켓(French Market)

뉴 올리언즈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프렌치 마켓의 입구 기념품과 열대과일 등을 파는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프렌치 마켓의 내부 모습’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 주에 미시시피 강을 따라 위치해 있는 도시 뉴 올리언즈(New Orleans). 뉴 올리언즈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큰 폐해를 입은 슬픈 도시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피해를 거의 복구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활발하고 아름다운 미국 남부도시로서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프렌치 마켓(French Market)은 미시시피 강의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으로 미국에서 도시에 들어서 있는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오래 전 스페인 사람들이 만들었던 빌딩이 태풍에 의해 파괴되자 건물의 기둥을 그대로 두고 다시 여기에 가판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프렌치 마켓이 생겨났다.

지금 이곳에서는 뉴 올리언즈를 상징하는 다양한 비즈 목걸이와 여행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뉴 올리언즈에서 맛볼 수 있는 미국 남부 음식과 열대과일로 만든 음료수 등도 판매한다. 오랜 세월을 그곳에서 보낸 듯 느껴지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고단한 삶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밝게 웃는 미소로 사람들에게 대답을 하곤 한다.

미국의 그 어느 시장에서보다 흥정이 가능하며, 각자의 흥정 능력에 따라 물건 값이 한없이 내려가기도 하는, 그래서 더욱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이다.

거대한 나무숲의 세계, 요세미티 국립공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중앙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치 공원에는 빙하와 기후의 작용으로 기하학적인 바위들이 많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갈 때마다 놀라곤 한다. 첫 번째로는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의 공원이 너무 놀라워서, 두 번째는 그 거대한 나무들이 뿜어내주는 자연의 향기에 도취되어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중앙에 위치한 요세미티는 미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으로 언제나 이름이 높다. 1868년 존 무어(John Muir)라는 스코틀랜드인에 의해 발견되어 그 이후 1890년에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오랜 시간 빙하와 기후의 작용으로 인해 지금의 기하학적인 거대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고, 깊은 산속 맑은 공기 때문인지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여러 가지 동물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서 운전을 할 땐 항상 조심히 천천히 이동을 해야 한다. 언제 어느 길목에서 여러 야생 동물들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계절별로 마련되어 있어 언제 방문해도 지루하지 않다. 안내 센터에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봐도 즐겁고, 박물관과 쇼핑센터는 지나가는 길에 가볍게 들를 수 있어 좋다. 또한 여러 가지 모양의 폭포와 거목들이 늘어서 있는 지역, 공원 내를 무료로 도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보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가지고 있는 끝없는 다양함에 그저 넋이 나간다.

어느 계절에 방문하느냐에 따르겠지만 하이킹, 승마, 암벽타기, 낚시,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에 간다면 반드시 들르라고 권하고 싶은 추천 장소이다.

인간이 한없이 작아져 보이는 그 곳, 그랜드 캐년

거대한 협곡이 이어지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랜드 캐년 헬리콥터 투어가 가능한 그랜드 캐년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협곡, 그리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랜 세월이 흘러가고 비껴가면서 있었을 수많은 세월이 거대한 바위틈 사이로 느껴지곤 한다.

그 벼랑 끝에 서서 그랜드 캐년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은 잊혀지고 심지어 부질없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저 이 거대한 우주와 지구 안에서 나라는 존재는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지, 대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한없이 작아질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랜드 캐년은 워낙 거대한 규모라 헬리콥터로도 투어가 가능하고, 동쪽과 서쪽의 투어로도 따로 나뉜다. 다양한 투어버스가 마련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되는데, 지난 2007년 오픈해 화제가 된 스카이워크(SkyWalk)는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스카이워크는 그랜드 캐년에 설치된 ‘야외 투명 전망대’이다. 그랜드 캐년 웨스트림의 이글포인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고, 말발굽인 U자 형태로 절벽 끝에서부터 공중으로 설치되어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찔하다. 이곳을 걷다 보면 1,200m 높이에서 발아래 절벽을 보며 걷는 어마어마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Tip 미국의 와인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찾을 수 있는 하이트진로 제품
필자소개:조은정 여행작가
 
원문 보기 : http://webzine.hite-jinro.com/2011/08/fresh/fresh_1.asp?Depth1=1&Depth2=1
      세상풍경/세계문화유산답사기  |  2011. 8. 5. 19:52




떠오르는 중국, 세개의 변수 _ 살리자니 그렇고 죽이자니 또 그런 '찌질' 그리스를 놓고 유럽 나라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놓고 연일 갑론을박의 미국,쓰나미와 완전사태 이후 탄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그냥 축 처진 일본. 지난 수 십 년 간 세계 경제를 끌어왔던 글로벌 강국들의 오늘날 모습이다.

신음하는 글로벌 경제와 유일한 희망 중국

빚에 바탕을 두었던 세계 경제가 오늘에 이르러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신음(呻吟)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전 세계는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당장은 중국의 활력만이 세계 경제가 침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신흥의 글로벌 강자 중국을 바라보는 기존 강자들, 미국과 유로, 일본의 시선은 그러나 대단히 복잡하다. 기대심리와 견제심리가 종횡으로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부상, 외부세계의 기대 그리고 우려

이러다가 중국이 줄곧 치고 나가면 글로벌 세계의 정치경제적 지분을 상당 부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달갑지 않은 사태가 닥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중국마저도 거품 붕괴로 쓰러지면 당장 눈앞의 일이 걱정이다. 중국의 행보는 잘 풀려도 걱정이고 꼬여도 걱정인 것이다. 새로운 세력이 등장할 때면 으레 이런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라 하겠다. 지난 1980 년대 초반 일본이 승승장구하던 시절, 미국과 유럽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각이 지금 중국을 대하는 시각과 똑 같다. 그러나 일본은 ‘착하게도’ 알아서 제풀에 쓰러져주었다. 이제 ‘일본의 시대구나’ 하는 바로 그 순간에 일본은 펄썩 땅에 주저앉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과 유로, 그리고 일본 모두 중국도 어쩌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음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거 일본이 무너지던 시절에는 미국이 다시 부상하면서 힘을 되찾았고 경제 역시 잘 돌아 갔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도 많이 다르다.

중국이 엎어지면 안 그래도 죽을 맛인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이다.
우리 역시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이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니 지금 세계인의 시선 안으로 중국인들이 성큼성큼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Chinese are coming!

세 개의 중국 변수

이에 중국의 향후 행보에 있어 있을 수 있는 변수에 대해 음양오행을 통해 잠깐 알아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세 개의 변수(變數)가 있다.

먼저 하나는 현재 중국도 부동산 거품이 상당히 심한 상태에 있는 바, 이 약점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공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물론 중국도 과거 일본과 한국의 사례를 통해 익히 알고 있기에 나름의 대비를 하고 있고, 특히 환과 금융시장이 전면 개방되어 있지 않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아무튼 외부의 견제로 인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사실 그런 견제의 잽이 연신 중국을 향해 날아들고 있고,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를 유발하느냐 마느냐는 사실상 지금이 유일한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2014-2015 갑오(甲午)와 을미(乙未) 양 년 간에 불거질 수 있다. 이미 중국 경제 역시 그간의 급격한 발전으로 상당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어 그 문제가 내년 후진타오에서 시진핑으로의 정권 교체와 맞물려서 내부 불만이 구체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는 시기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공산당이 당의 정통성 선전에 유달리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갑오(甲午)와 을미(乙未)의 해를 중국은 쉽게 넘어간 적이 없다. 1895 을미년의 청일전쟁 역시 중국의 참담한 패배로 끝이 났으니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겠다.
금년과 내년 외부 세력의 견제를 통과하고 2014-2015년의 내부 불만을 수습할 경우 중국은 순항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있을 수 있는 변수는 2020-2021년경에 있다.
1960-1961년경 참담한 실패로 끝난 대약진 운동이 그때였는데, 이번에는 중국이 자신감에 찬 나머지 스스로 너무 ‘오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발걸음을 헛딛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세 가지가 장차 중국의 행보에 있어 중요한 변수라 하겠다.

필자소개_김태규
 
원문 보기 : http://webzine.hite-jinro.com/2011/08/fresh/fresh_2.asp?Depth1=1&Depth2=2
      세상풍경/호호당의 세상만사  |  2011. 8. 5. 19:48




별처럼 빛나는 유적을 딛고 살다.멕시코 Mexico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스무 배나 되는 커다란 땅 곳곳에 수많은 매력적인 볼거리들을 간직한 나라이다. 북아메리카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중간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착 인디언 문화에 스페인의 문화가 융합하여 특유의 문화를 이루어 내었다. 고대의 신비를 간직한 채 사라져 버린 마야와 아스텍 문명의 유적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고, 정글의 밀림과 카리브 해의 푸른 바다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따꼬와 데낄라, 그리고 마리아치의 음악에 빠져 라틴 아메리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고대의 문화와 현대의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 멕시코를 찾아가 본다.

스페인 풍 건물 아래 아스텍이 잠든 곳, 멕시코시티 (MEXICO, D.F. *)

*주 - 우리에게는 영어식 명칭인 멕시코시티 Mexico City 가 더 익숙하지만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정식 명칭은 메히꼬 데에페 Mexico D.F, 간단하게 ‘엘 데에페 El D.F’라고 부르기도 한다.

멕시코의 수도이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인 이천만 명이 모여 산다는 세계 최대의 도시. 멕시코시티는 아스텍의 수도 떼노치띠뜰란이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도시로, 원래 떼노치띠뜰란은 이곳의 커다란 호수에 떠 있는 섬이었다. 하지만 16세기에 이곳을 점령한 스페인 군대는 멕시코 원주민들이 꽃피운 마지막 문명 아스텍의 신전을 부수고 호수를 메운 자리 위에 스페인 풍의 도시를 다시 지었다. 덕분에 소깔로(Zocalo 헌법광장) 주위에는 유럽에서 옮겨온 것 같은 건물들이 시가지를 이루고 있고, 그 건물들 아래에는 떼노치띠뜰란의 주요 신전인 ‘뗌쁠로 마요르’를 비롯해 많은 아스텍 유적들이 아직 다 발굴되지도 않은 채 잠들어 있다.
소깔로와 뗌쁠로 마요르 사이의 공터에서는 이색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아스텍 원주민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깃털로 화려하게 장식한 모자를 쓰고 나타나 북소리에 맞추어 고대 의식에서 사용하던 춤을 춘다. 한쪽 구석에서는 송진과 풀로 만든 향을 피우며 몸에 깃든 불운과 악령을 쫓아내는 정화 의식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지금도 많은 일반 시민들이 찾아와 진지한 표정으로 의식을 청한다.

인간이 신이 되는 거대 도시, 떼오띠우아깐 (Teotihuacan)

멕시코시티에서 40km 떨어진 떼오띠우아깐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가 있는 유적 도시이다. 신들의 도시이자 죽은 인간이 신이 되는 장소라는 전설이 남아있는 곳으로, 이집트에만 피라미드가 있다고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이곳의 거대 피라미드 유적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곳에서 발굴한 유물 대부분은 멕시코시티의 국립인류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가장 유명한 ‘태양의 피라미드’는 기원전 150년경에 ‘달의 피라미드’는 서기 500년경에 지어졌는데, 전성기에는 약 15만 명의 인구가 이곳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테말라의 마야 문명에 영향을 줄 정도로 번성했다가 서기 600년 이후에 쇠퇴하는데, 이후 이 유적을 발견한 아스텍 인들은 그 규모에 놀라 이곳을 신들의 도시라고 믿었으며 태양과 달의 신화의 무대로 삼는다. 사실 ‘떼오띠우아깐’이라는 이름도 아스텍 인들이 붙인 것으로, 이곳이 번영을 누리던 당시에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글 속 마야 문명의 신비, 빨렝께 (Palenque)

80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정글 속에서 잠들어 있던 빨렝께 유적은 멕시코에서 가장 훌륭한 마야 유적지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발견된 마야 문자에 따르면 기원전 3세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7세기 초까지는 작은 소도시였다고 한다. 하지만 603년에 태어나 12살에 즉위한 빠깔 왕과 그의 아들 찬발룸 왕 시대에 빠른 성장을 이루었으며, 현재 빨렝께 유적에 남아있는 건물 대부분이 당시에 지어졌다. 하지만 771년 이후 급속하게 문명이 쇠퇴해 820년경에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다른 마야 문명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유적 구경을 마친 관광객들은 울창한 밀림 속 비경을 간직한 폭포를 찾아가 시원한 한 때의 여유를 즐긴다.

 젊은이들이 지키는 낭만의 도시, 구아나후아또(Guanajuato)

중세 유럽의 모습을 타임캡슐에 넣어 간직해 놓은 듯한 구아나후아또는 멕시코에서 아니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 최고의 식민지 풍 도시로 불릴 만큼 화려한 건물들과 몇 백 년씩 같은 모습을 지켜온 알록달록한 거리에는 저마다 하나씩 이야깃거리가 생겨났고 덕분에 ‘전설의 도시’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특히 조약돌이 깔린 골목길에 울려 펴지는 대학생들의 세레나데는 중세 에스파냐로 돌아간 듯한 정취. 오늘도 끊임 없이 옛 골목을 오가는 젊은이들과 그들을 너그러운 웃음으로 맞이하는 어른들의 여유가 이곳에 넘치는 낭만의 에너지가 된다.

 인신공양의 제물이 만든 마야 유적의 정수, 치첸 잇샤 (Chichen Itza)

깐꾼의 아름다운 카리브 해에서 놀다 지친 여행자들에게 당일치기 관광코스로 사랑받는 마야 유적지. 천문학적 지식과 건축기술이 맞물린 마야 문명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유까딴 최대의 ‘성스러운 우물’이 있는 곳이다. 마야 인들이 비를 기원하며 제물을 바친 ‘성스러운 우물’에서는 금과 옥, 조개로 만든 장신구 외에도 어린이와 남자 어른의 해골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금성의 제단’ 앞에는 제물로 바쳐진 사람의 심장을 올려놓던 착-물의 조각상도 있다. 이런 인신공양의 의식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가 마야 달력을 상징하는 ‘꾸꿀깐의 피라미드’도 유명하다. 각각 91개로 되어 있는 4면의 계단에 정상의 1개 계단을 더하면 총 1년의 날수인 365가 되고, 마야 달력의 52년 순환을 상징하는 52개의 패널도 4면에 새겨져 있는 것. 해마다 춘분과 추분이 되면 피라미드의 북쪽 계단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마치 뱀(신)이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 시기에 맞추어 열리던 마야시대의 대규모 제사의식이 오늘날에도 축제로 재현되고 있다.


TIP 멕시코의 술 다양한 종류의 메스깔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마르가리따소금과 라임으로 즐기는 떼낄라 샷멕시코 맥주 솔 SOL 과 첼라다 컵
필자소개:김준현 작가
필자소개:전혜진 작가

원문 보기 : http://webzine.hite-jinro.com/2011/07/fresh/fresh_1.asp?Depth1=1&Depth2=1
      세상풍경/세계문화유산답사기  |  2011. 7. 6. 18:53




성공 신화와 디플레이션의 그림자 반값 등록금 문제로 세상이 한창 시끌벅적하다. 정치권에서 논의가 한창이지만,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표몰이일 뿐 좋은 해법을 애당초 기대난망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교육은 신분상승의 상징이었고, 그로서 전 국민이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싶어 했다. 결과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무조건 대학 진학을 희망하자, 대학들은 쾌재를 외치며 등록금을 한 없이 올렸고, 그 바람에 우리 대학의 등록금은 실질 구매력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졌다.

아무리 비싼들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취업이 되고 출세의 사다리를 오를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별 문제가 없다는 국민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청년 백수 시대가 도래했고, 시간이 지나자 희망 없음을 감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제 더 이상 비싼 등록금을 견딜 수 없다고 들고 일어섰다. 이에 다시 정치권은 국가재정이야 어찌 되든 일단 표부터 받아먹자는 식으로 불을 지피며 나서고 있다. 사악한 정치인들이라 말해도 무리가 없지만, 그렇다고 정치인들만 욕을 먹을 일도 아니다.

-어디에서부터 잘못 되었던 것일까?

대한민국 사람들은 1960년대 세계 최빈국의 나락에서 일어서고 또 줄기차게 성장하고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당장 눈앞의 일이 어려워도 참고 인내하면서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과는 무조건 성공이다 하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게 지나친 것도 결코 아니다.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한 자가 그렇지 않았던 자보다 분명 더 큰 성취와 성공을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면 된다는 믿음, 어쨌거나 밀어붙이면 성공한다는 생각, 이런 것이 바로 성공 신화라 하겠다.
그런데 그 성공신화는 이미 2000 년대 초반부터 구조적으로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분명 아니지만, 그것은 분명 성장의 한계였다. 세상만물은 뻗어가기도 하지만 어느 때에 이르면 움츠리고 거두기도 하는 법이니 이것이 더 자연스런 리듬인 것이다.

- 1997년 외환위기, 저성장 시대의 도래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가 남긴 근원적 메시지는 우리가 고속성장 시대가 끝나고 저성장 사회로 들어섰다는 것이었다.

차입경영으로 무한의 고속 성장을 믿었던 기업들은 모조리 도태되었으니 저성장 시대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장차 처하게 될 어려움을 대학진학은 물론 그 이상의 고등교육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그것은 분명 강인한 도전정신이었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나서지 않을 때만이 통하는 것이지 모두가 더 높은 교육수준으로 해결하고자 나서는 국면에서 그것은 분명 최악의 선택이었다. 모두가 성공신화를 가지고 있고, 하면 된다는 강인한 정신을 가진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보여줄 수밖에 없는 모순이고 역설이었다.

-10년, 크게 한 박자 늦은 대학진학의 열기

저성장 시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 성장 사회로 들어선 것이 2000년 초반이었지만, 고속 성장 시대에서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고등교육에 대한 의지는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서야 뒤늦은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2000년 초반 저성장 시대가 시작되었다면 고등교육 역시 그로부터 점차 감쇄되기 시작했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럴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단련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런 요구는 너무나도 가혹한 주문이었을 것이다.





-2010년, 드리워진 디플레이션의 그림자

2008년 미국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론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미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지 오래인 미국이 그간 금융과 차입으로 경제를 운영해왔지만, 그 역시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금융을 통한 인플레이션 경영의 한계에 봉착한 것이 미국 금융위기였음이다.
물론 미국은 아직도 여전히 돈을 찍어서 푸는 양적완화를 한 번 더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두 번에 걸친 양적완화를 놓고 볼 때 그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미국이 직면한 것은 이제 저성장 시대마저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냉엄한 현실이다.
미국의 대안으로서 중국을 기대해보는 자가 많지만, 중국 경제 역시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이머징 마켓 이상을 기대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 일본과 유럽 역시 사정은 동일하다. 그렇다면 이제 세계 경제 전체가 한 단계 커다란 구조조정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디플레이션 기조하의 국가간 경쟁

우리 경제는 이미 저성장 경제이고 그나마 버팀목이던 미국 경제가 저 모양이다. 중국 시장을 기대해보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은 우리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
대기업들은 조금의 기술적 리드를 살려 중국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켜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고용과 성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몹시 미미할 것이다. 반면 중국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가 내주어야 할 부문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니 그로인한 후유증이 더 두려운 현실이다.

-이제는 버려야 할 성공신화

성공에 대한 믿음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적 맹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을 외면한 상태에서 성공에 대한 맹신을 계속 이어간다면 그것은 최악의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반값 등록금, 하우스 푸어 등 이런 현상이 바로 성공에 대한 맹신이 불러들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경고 메시지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 더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발단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기대치를 낮추어야 할 것이다.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현실로서 고착이 된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전히 미국의 침체는 세계 경제의 침체라는 등식이 유효한 세상에서, 지금이라도 각자의 기대치를 좀 더 현실적이고 보수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두고 패배주의라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세계 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때까지의 기간은 최소한 15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 그러니 준비해야 하지 않겠는가?

      세상풍경/호호당의 세상만사  |  2011. 7. 6. 18:46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그리스
					미의 여신 비너스, 전쟁의 여신 아테나, 바다의 신 포세이돈, 신들의 신 제우스까지 그리스에서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유럽 문화의 기원이며, 다양한 문명에 영향을 준 고대 그리스의 유적지들은 UNESCO세계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은 물론 유럽 문화의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되는 등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물론 2007년에는 공식적으로 유럽의 세계유산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공표될 만큼 어마어마한 가치를 갖고 있는 곳이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는 방어에 유리한 고지대에 자리를 잡았는데 높다는 뜻의 ‘아크로’와 도시국가를 뜻하는 ‘폴리스’가 합쳐져 아크로폴리스라 불렸다. 각 도시에 아크로폴리스가 있었지만 현재에는 아크로폴리스라 하면 일반적으로 아테네의 것을 뜻한다.
아테네 어디에서나 바라볼 수 있는 아크로폴리스는 몇천 년전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아테네의 상징이다. 그리스 건축물의 걸작이라 불리는 파르테논 신전, 에렉테이온과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등 주요 사적이 리카비토스 언덕에 속해있다. 아크로폴리스와 그리스의 역사를 모르더라도 이곳에 오르면, 2009년 개봉한 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에서 주인공 조지아가 좋아한다는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가 그냥 단순한 바람소리가 아닌 것은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리카비토스 언덕에서 바라본 아테네 시내에 우뚝 솟은 아크로폴리스 >하버브릿지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페라 하우스

하늘과 맞닿은 천상의 수도원, 메테오라(Meteora)

하늘에 떠있다는 뜻의 그리스어 메테오로스에서 유래된 메테오라는 수직으로 솟아오른 기암괴석들과 그 위에 건설된 수도원들이 있다.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기도와 명상에 정진하기 위해 수도사들이 기암괴석의 동굴이나 갈라진 바위틈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또한, 14세기 수도원이 많이 모여 있던 그리스도교의 성산 아토스산이 슬라브족에게 점령되면서 많은 수도사들이 이들을 피해 메테오라에 자리를 잡으면서 기암괴석 위에 수도원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수도사들만 생활하던 이곳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여자들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지만, 치마를 입거나 화려한 옷은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 전쟁의 시대에 아토스산을 떠나와 이곳에 정착한 수도사들이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다시 아토스산의 수도원으로 옮기고 있는 반대의 상황이 생겼다.

메테오라의 수도원 기도와 명상이 이루어지는 기암괴석

지구의 중심이라 여겨졌던 신탁의 도시, 델피(Delphi)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성한 파르나소스산 기슭에 있는 델피는 델포이라는 고대 그리스어로도 자주 불리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델피를 지구의 배꼽(중심)으로 믿으며 세워둔 돌 ‘옴파로스’와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신탁의 장소인 ‘아폴론 신전’이 유명하며, 이 일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델피의 아폴론 신탁과 관련된 소크라테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리스의 현인 소크라테스의 지인이 델피에서 신탁을 청했는데,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소크라테스라는 신탁이 나왔다. 소크라테스와 함께 그 이유에 대해 궁리를 하였다. 그 결과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알고 있다는 ‘무지의 지’를 깨닫고 있기 때문에 가장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후 나온 말이 “너 자신을 알라”였다고 한다.

파르나소스산 기슭의 델피문명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델피

그리스 여행정보

그리스의 술
고대그리스 배경의 영화
글 + 사진 : 정태관 작가 (자유기고가/여행작가)
사진제공 : 김지훈(블루여행사)

      세상풍경/세계문화유산답사기  |  2011. 6. 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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