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 최고의 와이너리가 있다고!?
그렇다. 와인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가 아닌 미국, 그것도 서부에는 나파(Napa)와 소노마(Sonoma)라고 불리는 유명한 와이너리 지역이 있다. 유럽에서 들여온 포도 혹은 미국에서 자라는 토종 포도를 개종해 와인을 생산한다.
나파 밸리는 미국 내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 그 명성을 널리 떨치고 있는데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브랜드의 수준 높은 와이너리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해 이름을 널리 떨치고 있다. 그러니 나파에 간다면 여유 있게 차를 렌트해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와이너리를 방문해 와인을 즐기고, 주변의 이름난 레스토랑에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아울렛까지 함께 마련되어 있으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아울렛까지의 방문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 주에 미시시피 강을 따라 위치해 있는 도시 뉴 올리언즈(New Orleans). 뉴 올리언즈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큰 폐해를 입은 슬픈 도시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피해를 거의 복구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활발하고 아름다운 미국 남부도시로서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프렌치 마켓(French Market)은 미시시피 강의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으로 미국에서 도시에 들어서 있는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오래 전 스페인 사람들이 만들었던 빌딩이 태풍에 의해 파괴되자 건물의 기둥을 그대로 두고 다시 여기에 가판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프렌치 마켓이 생겨났다.
지금 이곳에서는 뉴 올리언즈를 상징하는 다양한 비즈 목걸이와 여행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뉴 올리언즈에서 맛볼 수 있는 미국 남부 음식과 열대과일로 만든 음료수 등도 판매한다. 오랜 세월을 그곳에서 보낸 듯 느껴지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고단한 삶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밝게 웃는 미소로 사람들에게 대답을 하곤 한다.
미국의 그 어느 시장에서보다 흥정이 가능하며, 각자의 흥정 능력에 따라 물건 값이 한없이 내려가기도 하는, 그래서 더욱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갈 때마다 놀라곤 한다. 첫 번째로는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의 공원이 너무 놀라워서, 두 번째는 그 거대한 나무들이 뿜어내주는 자연의 향기에 도취되어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중앙에 위치한 요세미티는 미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으로 언제나 이름이 높다. 1868년 존 무어(John Muir)라는 스코틀랜드인에 의해 발견되어 그 이후 1890년에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오랜 시간 빙하와 기후의 작용으로 인해 지금의 기하학적인 거대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고, 깊은 산속 맑은 공기 때문인지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여러 가지 동물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서 운전을 할 땐 항상 조심히 천천히 이동을 해야 한다. 언제 어느 길목에서 여러 야생 동물들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계절별로 마련되어 있어 언제 방문해도 지루하지 않다. 안내 센터에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봐도 즐겁고, 박물관과 쇼핑센터는 지나가는 길에 가볍게 들를 수 있어 좋다. 또한 여러 가지 모양의 폭포와 거목들이 늘어서 있는 지역, 공원 내를 무료로 도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보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가지고 있는 끝없는 다양함에 그저 넋이 나간다.
어느 계절에 방문하느냐에 따르겠지만 하이킹, 승마, 암벽타기, 낚시,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에 간다면 반드시 들르라고 권하고 싶은 추천 장소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협곡, 그리고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랜 세월이 흘러가고 비껴가면서 있었을 수많은 세월이 거대한 바위틈 사이로 느껴지곤 한다.
그 벼랑 끝에 서서 그랜드 캐년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은 잊혀지고 심지어 부질없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저 이 거대한 우주와 지구 안에서 나라는 존재는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지, 대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한없이 작아질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랜드 캐년은 워낙 거대한 규모라 헬리콥터로도 투어가 가능하고, 동쪽과 서쪽의 투어로도 따로 나뉜다. 다양한 투어버스가 마련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되는데, 지난 2007년 오픈해 화제가 된 스카이워크(SkyWalk)는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권한다.
스카이워크는 그랜드 캐년에 설치된 ‘야외 투명 전망대’이다. 그랜드 캐년 웨스트림의 이글포인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고, 말발굽인 U자 형태로 절벽 끝에서부터 공중으로 설치되어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찔하다. 이곳을 걷다 보면 1,200m 높이에서 발아래 절벽을 보며 걷는 어마어마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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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 다니는 양유리라고 해요. 캐나다와 미국에서 유학을 한지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현재 미국에서 대학교 2학년을 마쳤고요. 저는 유학생의 눈으로 봐온 한국과 미국의 문화 중 두 나라의 대학생 술 문화를 제 경험을 토대로 비교 해볼까 합니다. 역시, 미국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또는 한국에는 있지만 미국에는 없는 요소들이 많더군요.
먼저 미국 대학생들과 한국 대학생들이 술을 즐기는 장소와 방식이 정말 다릅니다.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술을 마시는 장소는 학생들이 주최하는 하우스파티입니다. 학교 내에 남녀가 따로 속한 프랫터니티(Fraternity)와 소로리티 (Sorority)라고 불리는 여러 단체가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말 그대로 ‘형제들의 사회’, ‘자매들의 사회’이죠. 이 단체들은 학기 중 바쁘지 않은 시기에 거의 매 주말마다 캠퍼스 내에 위치한 프랫 하우스 (Frat House), 소로리티 하우스 (Sorority House)에서, 또는 캠퍼스 밖에 있는 클럽을 빌려 대학동료들을 초대해 클럽 형식의 파티를 엽니다. 한국과 달리 만 21살 미만의 대학생들(대학교 1,2,3학년)은 남녀 상관 없이 술집, 클럽 출입이 금지 되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학생들이 주체하는 파티 외에는 술을 마시고 춤을 출 기회가 없습니다. 미국 드라마 속 흔히 나오는 미친듯한 하우스 파티가 현실인 거죠. 파티에 나오는 모든 술과 음식은 파티를 주체하는 학생 단체가 전부 제공하며 참석하는 학생들은 따로 술을 사지 않습니다. “정말 모든 것이 공짜야? 입장료도 없어?”라는 저의 질문에 파티에 자주 다녀본 제 친구는 “입장료 같은 것을 왜 내냐”며 저를 마치 외계인처럼 쳐다봤죠. 반면 한국의 대학생 술 문화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술집과 계산서입니다. 한국 대학생들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수다 또는 술 게임을 하며 마냥 시간 보내기를 좋아합니다. 집에 갈 때쯤 항상 “누가 돈을 내느냐”하는 질문에 ‘더치페이’를 하기로 하거나 또는 누군가 ”쏜다”를 외치며 그날의 영웅이 되곤 하죠. 술에 돈을 누가 얼마만큼 쓰느냐 하는 걱정을 미국 학생들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정신 없이 춤을 추기 바빠 돈을 내야 하는 걱정 하나 없이 취하기 위해 마음껏 술을 마십니다. 공짜 술에 그냥 그렇게 미치고는 다음날에는 기억이 지워진 채 잠에서 깨고는 합니다.
이러한 파티 문화에 미국 대학생들에게는 술을 마시는 목적은 오로지 하나, 최대한 많이 취하고 정신을 마음껏 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겐 한국 대학생들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프리 드링킹’(pre-drinking) 이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것은 파티에 가자마자 더욱 미치도록 춤추고 정신을 놓기 위해 가기 전에 미리 모여 몰래 술을 마시고 취해 놓는 것입니다. 그것도 조금만 마시고 빨리 취하기 위해 센 양주 위주로 마시곤 하죠.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문화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어차피 술집에 가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타 여러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수다와 게임으로 즐겁게 친목을 다질 수 있을 텐데, 집에서 먼저 미리 취해버린다면 재미없는 외톨이가 되겠죠.
한국 대학생들은 미국의 이러한 몇몇 술 문화를 모르는 반면 미국 대학생들이 알 수 없는 독특한 술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술 문화 하면 첫 번째 떠오르는 것은 해장국. ‘해장’ 이라는 개념을 아예 모르는 미국인들은 술 마신 다음날 아침 답답한 속을 얼큰한 국물로 시원하게 내려 보내는 그 느낌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미국 술 보다는 한국 술을 더 선호하는 저는 가끔 동료 한국 유학생들과 한국 술을 마시곤 합니다. 같이 술자리를 한 친구들은 그 다음날 아침에 또 보게 돼있죠. 서로 “잘 잤느냐” 혹은 “괜찮으냐”라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만나서 다 함께 근처 한국 음식점에 가서 해장하곤 합니다.
북엇국, 육개장, 부대찌개, 매운탕, 라면 등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 돌게 하는 얼큰한 해장국. 제가 신입생 때 같이 방을 썼던 미국인 룸메이트는 그 맛을 평생 모를 겁니다.
신입생 때 한번은 룸메이트가 술에 잔뜩 취해 토를 하고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방에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많이 아픈가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음날 오후까지 한참 자고 일어나더니 멀쩡한 모습으로 샌드위치를 사오더라고요. 약이라도 줄까 했던 생각이 사라질 정도로 너무 멀쩡해 보였습니다. 더 놀라웠던 건 그 속에 샌드위치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도 제가 술을 마신 후 이상한 맵고 빨간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모습을 보면 아마 같은 생각을 하겠죠?
미국 대학생들은 해장을 위한 특별한 음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실 때 같이 먹는 안주 또한 특별히 없습니다.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술을 못 마셔도 안주 맛에 술집에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편하게 서로 얘기하기 바빠 맥주를 마실 때는 아무런 음식을 같이 먹지 않습니다. 파티 같은 경우에는 피자와 칩 외에 음식은 거의 나오지 않죠. 어차피 그곳에서는 빨리 취하는 게 주 목적이니까요. 술을 마시는 도중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찾는다 해도 햄버거나 피자 외에 별다른 음식을 찾지 않습니다. 새벽에 맥도날드에 가보면 쓰린 빈 속을 안고 온 술에 취한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아는데 오뎅탕은 모르다니……
한국 대학생들의 술자리 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술자리 예의범절 역시 미국 학생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선후배 간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기에 술자리에서도 선배 앞에서는 꼭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습니다. 술을 따르는 순서도 서열 상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부터 따르고 후배들은 선배 앞에선 꼭 두 손으로 잔을 받아야 하죠. 미국 학생들은 ‘선후배’라기 보단 모두가 그냥 ‘동료’이기 때문에 술잔을 드는 순간 나이와 상관 없이 모두 친구가 됩니다. 특히 파티 같은 경우에는 신나는 분위기를 타 초면에 마치 이미 알던 사이처럼 말도 쉽게 걸고 툭툭 치며 장난도 치고는 하죠. 서로의 문화를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 학생과 미국 학생이 술자리를 같이 한다면 아마 싸움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술자리 이후에는 노래방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안타깝게도 노래방이 없습니다. 술을 마시고 자신이 어떤 가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이죠. 신나는 리듬을 타 노래를 부르며 구경하는 모든 동료 선후배를 즐겁게 해줄 수도 없고, 또 어느 가수를 패러디하며 모두를 웃겨 줄 수도 없습니다. 미국 학생들에게는 “술을 마시고 논다”하면 무조건 취해서 몸을 아끼지 않고 춤을 추는 것이죠.
한번은 이랬습니다. 과제에 묻혀서 캠퍼스 안에 한동안 갇혀 살던 저는 어느 날 오랜만에 한국 유학생 친구들과 한국 술집에 가서 여자들만의 수다 타임을 가지려 했습니다. 저희가 간 작은 술집은 조금 특이하게도 술을 마시며 모든 사람이 노래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이크는 두 개이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다른 일행도 자신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곡을 나름 잘 부르도록 노력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날 그 술집은 평소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한국 친구들을 따라 한국 술을 마시러 온 미국인 일행이 크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노래를 부르기는커녕 복도에 나와 정신 없이 춤을 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인 술집에 미국인들이 오니 술집이 클럽으로 둔갑하더군요. 저는 그 광경을 보며 짜증이 나면서 “아니 내가 모처럼 친구들과 재미있게 수다 좀 떨어 보겠다는 데 왜 여기서 춤을 춰야 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날만큼은 한국식의 술자리를 갖고 싶었던 저와 제 친구들은 결국 그곳에서 나와 다른 술집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술은 한국이던 미국이던 대학생 사회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두 술 문화의 아주 큰 공통점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공부 외에 꼭 필요한 사회 생활을 경험해 보는 데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생이 파티 문화가 없는 한국 대학에 온다면 이상하기도 하고 몸이 간지러워 답답할 것 같습니다. 타고난 성향일까요? 해장국, 안주, 노래방 등이 없는 미국 대학 술 문화를 답답해 하는 저 역시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봅니다.
원문 보기 : http://webzine.hite-jinro.com/2011/07/sweet/sweet_1.asp?Depth1=4&Dept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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