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 주룩 가을비가 내린다.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보다는 ‘겨울’에 가까운 차가운 공기가 세상을 감싸겠지? 더 추워지기 전에 섬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마음으로 비를 뚫고 강화도로 향한다. 믿을 수 없는 기상청 예보지만, 우리가 도착하는 점심때는 햇빛이 쨍하고 뜬다고 했다. 무수히 빗나간 일기예보에 매번 불신을 가지면서도, 또 다시 한 번도 속아본 적 없는 사람처럼 간절하게 일기예보가 맞길 기대하며 강화도로 향한다. 서울에서 강화도 까지는 1~2시간의 가까운 거리다.
섬인 강화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안의 섬 석모도로 가기 위해서는 외포리 선착장으로 간다. 배를 기다리고 있을 때까지 비가 내리고 있어 울상이 되지만 배를 타자 거짓말처럼 비가 멈추고 햇빛이 고개를 든다. 배 밖으로 나가 끼룩 끼룩 우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준다. 매섭게 날아들어 새우깡을 채가는 갈매기들은 여행객에게 재밌는 광경이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갈매기의 물고기 잡는 사냥 능력을 잃게 한 게 아닌가 싶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인간처럼 갈매기에게도 제각각의 다양한 인생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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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경주에서 열린 '2011 한류 드림콘서트'에 참석한 소녀시대는 핫팬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로 활동할 당시 선보였던 마린룩의 재킷과 핫팬츠 패션으로 공연을 펼쳤다. 특유의 절도있는 군무로 2만여 명의 한류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콘서트 직후 일부 네티즌들이 소녀시대의 핫팬츠 의상이 '너무 짧은 거 아니냐' '민망하다'는 지적을 하며 의상논란에 불이 붙었다. 2009년 활동 당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의상이 2년이 지난 지금 새삼 문제가 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걸그룹의 의상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걸그룹들의 노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고, '의상 규제'로 곤욕을 치른 걸그룹들이 상당수 생기면서 일부 대중들이 소녀시대의 노출에 촉각을 세우고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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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맛과 멋,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면 좋겠다는 바람에 누군가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순천이 어떠냐고. 서울에서 5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그곳에 가게 되면 광대한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위대함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가을과 어울리는 갈대밭과 한국 생태관광의 수도라 불리는 그곳 ‘순천’으로 떠났다.
서울에서 순천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서울에서 380km, 5시간 30분 걸리는 그곳은 토요일과 가을이라는 부수적인 요소가 더해져 아침 9시 30분에 출발한 차는 4시 30분이 되어서야 순천에 나를 내려놓았다.
이미 지쳐서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치는 금융 위기 때의 주가하락처럼 마음속에서 끝없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지친마음으로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한 걸음 들어서자 초록빛의 야구장 같은 잔디밭에서 아이들은 잠자리를 잡기 위해 뛰어 다니고 있고 가족들은 느긋하게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여유로움에 살며시 웃음이 난다. 깊이 숨을 들이 마시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탐방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순천만자연생태관’과 ‘천문대’였다. 자연생태관은 순천만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자원의 학술적 연구와 학생 및 일반인의 생태학습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기획전시실, 전시실, 영상관, 생태교실, 세미나실과 갯벌 관찰장이 인접해 있어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된다. 자연 생태관과 이어진 천문대는 낮에는 드넓은 갈대밭과 순천만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청둥오리 등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고,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체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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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스스로는 집을 사는 데 관심이 없다고 하겠지만, 김장훈의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돈을 버는 족족 기부를 하다 보니, 돈을 모아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걱정이다.
이런 걱정 끝에 나온 해법이 바로 ‘김장훈 법’이다. ‘김장훈 법’의 실제 이름은 ‘명예기부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다. ‘김장훈 법’이라는 이름은 언론에서 만든 일종의 별명이다. 한나라당의 김영선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김장훈을 비롯한 기부천사들이 나이가 들어 생활고를 겪을 경우 나라에서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30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을 명예기부자로 선정한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명예기부자임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발부한다. 그들의 명예를 높여주자는 취지다.
국가의 지원은 명예기부자가 60세 이상이 됐을 때 이뤄진다. 60세가 넘었다고 무조건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재산이 1억 원 이하이고 소득이 없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이 경우 국가는 명예기부자 본인이나 유족에게 생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 또 이들이 국가 의료시설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면제해주고 명예기부자가 사망할 경우 장례비를 국가에서 지원해준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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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도착하자 우리를 맞은 건 습도 높은 공기와 내리쬐는 햇볕이었다. 분지지형의 진주에 가을이 늦게 찾아오려는 듯 했다. 그러나 남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살며시 ‘가을’이 담겨있었다.
진주는 충절의 고장이다. 임진왜란 때 참혹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전투의 김시민, 김천일, 최경회, 고종후 등이 그 중심에 서서 나라를 위해 싸웠고, 논개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리라. 더불어 ‘북평양 남진주’로 불릴 정도로 전통 문화가 융성했으며, 진주 8경이 있을 만큼 경치 또한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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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곳이기에 이렇게 유난을 떠는 걸까싶다. 다 이유가 있다. 화제를 모으며 문을 연 ‘비비에코토피아’는 앞서 말했듯 풍욕장이다. 풍욕이란 옷을 입지 않은 채 신선한 공기 속에 신체를 노출시키며 삼림욕을 즐기는 것이다. 한마디로 ‘누드 삼림욕장’이다. 그러니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저 정도로 신경을 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삼림욕엔 익숙해도 풍욕이란 말은 좀 생소하다. 단순히 옷을 걸치지 않는 것 말고도 풍욕엔 여러 특징이 있다. 일단 풍욕의 종류엔 기후노출, 공기좌욕, 공기욕, 일광요법 등이 있다. 중요한 점은 덥지 않은 정도의 체감 온도에서 서서히 추운 느낌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 온도가 상온 26℃ 이하여야 한다. 그 이상이면 효과가 미약하다. 체험 시간은 매일 40분 이상 120분 이내가 좋다. 풍욕을 즐기는 동안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으며 땀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풍욕은 프랑스의 의학자 로브리 박사가 고안한 특수 자연 요법이다. 일명 ‘대기요법’이라고도 한다. 대기오염, 오존층 파괴, 식품공해,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부터 신체의 안정화를 유도하는 치유법이다. 특히 아토피 등 환경성 질병엔 필수적인 보조요법이다. 피부호흡을 통해 일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산소 공급을 통해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인체의 산.알칼리 평형을 유지해준다. 또 피부를 단련해주고 피부를 통해 노폐물 발산하며 덩달아 산소공급이 원활해지고 열을 해소시킨다. 꾸준히 하면 유산소 체질로 전환되며 체액이 맑아진다. 그 외 가려움 해소, 감기 호전 등의 효과도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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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가끔 그 작은 마을이 그리워 찾아갔지만 낯선 아파트와 복합 상가가 우뚝 서 있어 씁쓸한 미소를 짓고 돌아올 뿐이었다. 아마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이런 기억은 흔한 기억일 것이다. 모두들 반짝이는 높은 빌딩과 편리한 아파트를 꿈꾸게 되면서 작은 마을이 서야할 자리는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옷을 입히기보다 조금 낡아도 그대로 보존하며 추억과 꿈을 선물해주는 마을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 중 하나인 통영의 ‘동피랑 마을’로 아련한 추억을 더듬으며 찾아갔다.
서울에서 4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통영. 두 번째 방문이다. 처음 통영을 찾았을 때 함께 동행 했던 사람이 ‘여기가 바로 한국의 나폴리 통영이야’라고 말했다. 통영의 중앙시장 앞의 작은 항구와 나폴리라는 모텔을 보면서 피씩 웃었던 기억이 살며시 떠오른다. 동피랑 마을은 통영의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위치해 있는 마을로,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알록달록한 마을이 보인다. ‘동쪽 벼랑’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동피랑 마을은 ‘동쪽에 있는 비탈’이란 뜻의 통영사투리이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소라껍데기처럼 생겼다고 한다. 사실 이 마을은 조선시대에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해 동포루를 복원하고 그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2007년 마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의 학생과 개인 등 19개 팀이 낡은 담벼락마다 형형색색의 벽화를 그렸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 최초의 벽화 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 벽화로 꾸며진 동피랑 마을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들고,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리하여 통영시는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의 집 3채만 헐고 마을 철거방침을 철회했을 뿐 23가구 50여명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터전을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을 지키려는 간절한 마음과 참신한 아이디어, 그리고 고사리 같은 미술학도들의 작은 손이 모여 가장 예쁜 벽화마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동피랑 마을은 빠른 발걸음 대신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걸어야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다. 구수한 ‘퍼뜩 오시소’라는 인사로 정겹게 사람을 맞이하는 벽화를 시작으로 동피랑 마을의 걷기 여행은 시작된다. 어느 집 담벼락에는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가 그려져 있고, 또 다른 벽화에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와 보아뱀이 동화의 한 장면과 함께 ‘우리가 행복한 것은 마음에 심어둔 한 송이 장미가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숨박꼭질 하는 추억의 한 장면도 있어 슬며시 웃음이 배어나온다. 더불어 초록의 지붕 아래에는 통영을 대표하는 윤이상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어 그들에 대한 존경과 마음을 담기도 했다.
마을 어귀의 ‘동피랑 마을 구판장’에 서면 강구안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과거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이곳은 과거 고깃배가 들어올 시간이 되면 마을 아낙들이 구판장에 앉아 고기 잡으러 나간 남편과 가족을 기다렸다고 한다. 누군가 죽거나 다치면 배에 흰 깃발이 매달렸는데, 흰 깃발이 바다 저편에서 보이면 거친 언덕을 눈물과 함께 한 걸음에 내려가기도 하고, 깃발이 달리지 않으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이처럼 구판장에는 뱃사람으로서의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 구판장을 지나 골목 사이를 걸어간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모퉁이는 길이 이어진 듯 또 다시 새로운 길이 시작되어 보물찾기하듯 벽화를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또한 마을 정상에서 바라보는 통영 앞바다의 전경과 건넛마을의 풍경이 아름다워 ‘와아’하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통영을 바라본다. 해와 달과 가깝고, 바다가 보이는 동피랑 마을의 구석구석을 돌다보면 참 정겹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린 시절을 지낸 작은 마을이 사라졌을 때 느꼈던 추억에 대한 박탈감과 그리움이 채워지는 것 같다.
동피랑 마을을 발길 따라 닿는 대로 걸으며 나는 참 행복했다. 동화 속 마을에서 꿈을 꾸고 있는 기분에 잠겼다. 마을 안의 한 글귀를 보고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무십아라! 사진기 매고 오모 다가, 와 넘우집 밴소깐꺼지 디리대고 그라노? 내사 마, 여름내도록 할딱 벗고 살다가 요새는 사진기 무섭아서 껍닥도 몬벗고. 고마 덥어 죽는 줄 알았능기라.’ (무서워라. 사진기 메고 오면 다예요? 왜 남의 집 변소까지 들여다보고 그래요? 나는 여름내 옷을 벗고 살다가 사진기 무서워서 옷도 못 벗고 그냥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햇빛을 쬐며 마당에 나와 있고 싶어도, 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 시키고 싶어도, 일요일 오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 마을 곳곳에 빼곡히 주차된 차들과 큰 경적 소리와 수많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와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까지. 마을을 살린 이유가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큰 불편함이 된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느껴졌다. 그러니 여행객으로서의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매너와 예의를 지키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중앙시장에서 5분 거리에 있으니 차는 되도록 가지고 갈지 말고 동피랑 마을의 집안을 기웃거리거나 큰소리로 떠드는 등의 행동도 삼갔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라본다.
동피랑은 누군가의 마을이 아닌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생명을 불어 넣어 준 우리의 마을이다. 하늘과 파도와 바람 그리고 사랑이 담벼락이 머무는 그곳, 동피랑 마을에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사람이 함께하는 고향 같은 풍경이 지속되길 바라며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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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거나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맥주의 전성기인 6~9월 사이 판매량이 1년 맥주 판매량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맥주와 어울리는 메뉴를 한정 세트로 출시하거나 모임이나 단체 고객을 겨냥해 할인 및 무제한 제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www.outback.co.kr).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1위의 절대강자이다.
여름 동안 100분 맥스 생맥주 무제한 행사와 한정판 스페셜 호프 행사를 8월까지 진행 중이다. 7월 18일부터 하이트에서 출시한 국내 최초 한정판 생맥주인 ‘맥스 스페셜 호프 2011 생맥주’를 1인당 5900원에 100분간 무제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전국 103개 아웃백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방문 시간에 상관 없이 ‘맥스’ 생맥주를 포함해 테이블 당 음료 메뉴를 각 한잔 이상 주문하면 1인당 5900원에 ‘맥스 스페셜 호프 2011 생맥주’를 100분간 무제한으로 리필해 마실 수 있다.
‘맥스 스페셜 호프 2011 생맥주’는 깨끗한 자연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에서 재배된 ‘라카우’ 호프를 사용해 특유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뉴질랜드 라카우 호프는 전 세계 호프 생산량 중 0.001%를 차지하는 희귀 호프로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에서 재배된다.
또한 아웃백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고 맥스 생맥주 100분 행사를 이용한 멤버십 고객에 한해, 맥스 생맥주 6개와 기념잔이 들어있는 케이스를 테이블 당 1개씩 총 200케이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여의도점, 청담점, 공항점, 동성로점, 충장로점, 남포점).
두번째로 T.G.I.프라이데이스(www.tgif.co.kr). 역시 업계 2위의 독보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여름을 맞아 여름성수기 행사로 시원한 생맥주를 파격적인 가격의 어메이징 맥주타임을 8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평일 오후 8시 이후 매장 방문 시400cc생맥주를 주문하면 1000원의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1잔 이상 주문 시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적용된다. 또 둘째 주 금요일마다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리필해주는 행사인 ‘비어데이’를 하고 진행하고 있다.
평일 기준으로 해서 T.G.I.프라이데이스 맥주판매량이 하루에 약750잔이 판매되는 것에 반해 ‘어메이징 맥주타임 이벤트’ 진행 후에는 판매량이1600여 잔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주로 직장인 회식 및 남성고객에게 호응이 꽤 높다.
이른 무더위로 맥주 회식이 늘고 있는 요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멀리 떠나 고생하는 바캉스보다 특별한 맥주와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맛있고 편리한 휴가를 즐기려는 추세가 반영되고 있다.
이런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의 여름철 맥주 판매량이 많게는 70% 이상 증가한다.
이 밖에도 쪼끼쪼끼, 치어스, 가르텐비어, 플젠, 700beer, 와라와라, 투다리, 썬앳푸드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에서 시원 상쾌한 하이트 생맥주를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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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웹진 6월호] 브랜드 떡볶이 전성시대 /이상은 (0) | 2011.06.07 |
서울에서 출발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를 지나 냉면으로 유명한 옥천을 거쳐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가 보면 중미산 자연휴양림의 표지판이 보인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중미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게 된다. 제1매표소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야영장이 있고, 제2매표소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834m의 중미산 농다치고개 너머 분지 속에 있는 침엽수림이다. 중미산 자락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의 맞은편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늘 등산객으로 북적거리지만,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한때는 건강한 자연을 위해 자연휴식년제에 묶여 있어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청정하고 맑은 공기가 숲을 감싸고 있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1시간 30분쯤 걸리는 1.2km 숲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한 구간이 전국 유일의 임산부를 위한 ‘태교의 숲길’이다. 스피커에서는 태아와 임산부에게 좋은 클래식이 흘러나오고 숲길 중간 마다 태교에 좋은 예쁜 시와 글귀가 적혀 있다. ‘엄마가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며 꿈꾼다.’, ‘태아는 완전한 인격체이다.’등 행복을 주는 생활태교의 푯말이 보인다. 이 숲길을 걸으며 자연 속에서 태교 방법을 배울 수 있고, 동그란 의자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태아와 함께 호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가 태아와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너른 평상을 배치해놓은 배려도 태교를 위해 이곳에 온 부부를 기쁘게 한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태교를 위한 숲길로 조성되었지만, 아등바등 살아가는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편안하고 산뜻한 공기가 스며들게 한다.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숲 속학교 근천에는 긴 통나무 벤치가 놓여 있다. 몸을 길게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니 햇빛에 반짝이는 순하디 순한 나뭇잎과 둥실둥실 떠다니는 구름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책로의 반환점쯤 되는 곳에 작은 옹달샘이 있다.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노래가 떠올라 잠시 흥얼흥얼 거려본다. 작은 동물들이 목을 축일만큼 귀여운 옹달샘이었다. 또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중간 중간 졸졸졸 시냇물이 흐른다. 양말을 벗고 차갑고 깨끗한 물에 발을 담근다. 아주 잠시지만 현실의 인간 세계를 떠나 오롯이 자연과 벗하며 산다는 상상의 사람인 신선이 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비와 벌레가 너무 많았다. 함평 나비축제보다 더 많은 나비들이 하얀 날개를 펄럭이며 숲 속을 날고 있었고, 다양한 벌레들과 부지런한 개미들이 집을 짓고 있었다. 가끔 벌레들을 보며 놀랐지만, 함께 동행한 친구는 “이 휴양림 그만큼 깨끗한 게 아닐까?
굳이 인간의 힘으로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비도 모이고, 벌레들도 저마다 집을 지으며 이 숲과 함께 공존하는 게 그 증거가 아닐까?”라고 말을 건넸다. 사실 중미산 자연휴양림에는 낙엽송, 소나무, 잣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층층나무와 고사리, 취나물, 곰취, 더덕, 약초, 버섯류가 많이 자생한다. 모든 생물들이 공존하며 모든 걸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임산부를 위한 태교의 숲길인 동시에 가족을 위한 자연학습장이다. 숲체험가가 매일 2회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제2매표소에서 함께 출발하며 생태 공부에 도움을 준다. 숲 체험가는 묻는다.
“자연과 생태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아이들과 어른들이 머리를 맞대지만 쉽사리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자연은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같은 존재나 그것을 이루는 지리적, 지질적 환경이에요. 또 생태란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죠.”
즉, 자연은 환경이고 생태는 조건이라고 한다. 결국 이 모든 테두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숲도 사람도 다양한 상호작용에 의해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일 만큼 쉽고 명쾌해 어린 시절 선생님과 함께 자연학습을 나온 기분이 든다. 게다가 물푸레나무엔 천연색소가 들어 있다고 한다. 직접 나무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니 청보라의 물결이 아름답게 일었다. 자연의 신비란 이런 건가 싶어 흥미롭다. 함께 온 엄마와 아빠도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풍경을 보는 것 또한 절로 행복해진다.
숲은 인간을 치유한다. 건강치유 효능이 뛰어난 피톤치드를 내뿜는 숲은 천연의 향균 물질로 유해물질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게다가 가파르지 않은 산자락의 산책로, 따뜻한 햇살과 초록의 나뭇잎, 선선한 바람결과 투명한 공기, 맑은 물, 흙냄새, 새의 지저귐까지 듣고 있노라면 끙끙거리던 몸과 마음에 빨간 약을 바른 것 마냥 치유되는 기분이 든다. 언제나 인간을 보듬어주는 초록의 숲에서 7월에는 힘들고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쉬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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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까이에서도 악플러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 우리 신문사에 노모(22·여)씨라는 대학생이 인턴 기자로 활동 할 때였다. 그는 스포츠지 명예기자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 달 내내 속이 울렁거리고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쓴 기사가 인터넷과 신문에 실리자 일부 누리꾼들이 악플(악성 댓글)을 붙인 것.
‘야 ○○○, 네가 기자냐.’ ‘네가 기자면 난 대통령이다.’ ‘(역시) 이공계 출신은 글을 못 쓰는구나.’와 같은 댓글을 동일한 ID를 가진 한 사람이 무려 30개의 악플을 올렸다.
노 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오심과 공포감에 시달리게 됐다.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한 뒤 인터넷에 접속할 정도였다.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감정적인 대응 이전에 악플러의 심리는 어떤지 알아보자. 제대로 알고 난 뒤 대응하면 그만큼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악플러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없고 심리적 열등감으로 위축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돼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마음속 억압된 감정을 발산하면서 순간순간 긴장감과 짜릿한 느낌을 맛보려 하는 것이다.
악플러들은 주로 학생이나 무직자가 많다. 성격이 소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독신자도 악플러가 되기 쉽다. 물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도 의외로 많다.
전문가들은 “성인 악플러는 드러나는 곳에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감정을 배설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청소년이나 미성년자인 악플러는 사안에 대한 깊은 사고나 판단 없이 생각나는 대로 재미로 행동한다”고 말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악플은 알코올 의존증이나 도박 중독과 같이 강박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악플러는 하지 말라고 하고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수록 더욱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악플러의 심리 이면에는 공격적인 본능이나 남에게 칭찬받고 싶고 남보다 잘나고 싶고 남을 지배하고 싶은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고 순간적으로 짜릿한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
특히 자신은 특별하므로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기애적 인격 장애’인 사람들이 악플을 달기 쉽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자주 부러워하며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를 지니기 쉬우며 자신의 악플로 상대방이 어떤 느낌을 갖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악플을 당하면 길을 가다 모르는 사람한테 갑자기 욕을 먹거나 난데없이 구정물을 뒤집어쓴 느낌이 들게 된다. 악플에는 진실과 이성과 윤리와 논리가 없다. 비판과 거짓이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유명인은 악플을 보면 대중 앞에서 모욕을 당한 것이므로 심리적 충격이 있을 수 있고 자꾸 그 생각이 되풀이돼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이들은 사람마다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다르긴 하지만, 심하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일단 악플은 되도록 무시하는 게 좋다. 보았다 하더라도 미성숙한 아이나 열등한 성인의 행동으로 치부하며 애써 잊어버리려 노력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악플을 다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객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악플을 일반적인 평가라고 비약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피해자는 손상된 자신감을 만회할 수 있도록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약물치료 등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본인이 어떤 사안에 대해 댓글을 달 때, 스스로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이런 글을 하는 것이 나와 당사자 혹은 이 글을 보게 될 제 3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의 독특한 의견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그래서 작은 변화라도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글을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댓글 역시 나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나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함부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나의 한 부분인 댓글 역시 아무렇게나 쓰지는 못 할 것이다.
이처럼 악플 달기가 위험한 것은 알코올의존증이나 도박중독과 같이 강박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악플 달기에 빠져 본 사람들은 “끊기 힘들다”고 고백한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중독의 유혹은 더욱 강렬하다. 대다수 악플러는 사안에 대한 깊은 사고나 판단 없이 “그냥 재미삼아 올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심코 남긴 글 때문에 악플 당사자와 가족이 당할 심적 고통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묻고 싶다.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에 관한법률 44조 1항은 ‘일반에게 공개를 목적으로 제공된 정보로 인해 법률상 이익이 침해된 자는 해당 정보를 취급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삭제 요구 또는 반박의 글을 게재할 권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악플이 계속 달리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 신고상담실(02-3415-0113)을 이용하면 좋다. 심한 명예 훼손이 있는 내용이라면 악플을 캡처 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02-393-9112)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또 법적 대응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연예인 중 고소영·김태희·비·하리수 등은 악플러에 의해 인터넷상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을 이유로 들어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인터넷에 댓글 실명제가 도입으로 피해를 봤을 경우 악플 게시자의 개인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다. 또 악플 삭제 요청 시 관리자는 악플이 일정 기간 안 보이게 할 수도 있으며 악플 피해를 전담하는 정통부의 분쟁조정위원회를 활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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