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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무기 악플러의 심리학 이지아와 서태지, 옥주현, 임태훈 등 이들은 최근 언론에 오르면서 많은 악플러 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사회이든 유명인에 대한 안티는 있지만 요즘은 안티를 넘어서는 악플러가 활개를 치고 있다. 유명인이든 일반인 이든 악플러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악플은 얼굴 없는 살인무기라고도 불린다.

우리 가까이에서도 악플러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 우리 신문사에 노모(22·여)씨라는 대학생이 인턴 기자로 활동 할 때였다. 그는 스포츠지 명예기자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 달 내내 속이 울렁거리고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쓴 기사가 인터넷과 신문에 실리자 일부 누리꾼들이 악플(악성 댓글)을 붙인 것.
‘야 ○○○, 네가 기자냐.’ ‘네가 기자면 난 대통령이다.’ ‘(역시) 이공계 출신은 글을 못 쓰는구나.’와 같은 댓글을 동일한 ID를 가진 한 사람이 무려 30개의 악플을 올렸다.
노 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오심과 공포감에 시달리게 됐다.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한 뒤 인터넷에 접속할 정도였다.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감정적인 대응 이전에 악플러의 심리는 어떤지 알아보자. 제대로 알고 난 뒤 대응하면 그만큼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숨어 있는 열등감, 공격본능 자극

악플러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없고 심리적 열등감으로 위축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돼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마음속 억압된 감정을 발산하면서 순간순간 긴장감과 짜릿한 느낌을 맛보려 하는 것이다.

악플러들은 주로 학생이나 무직자가 많다. 성격이 소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독신자도 악플러가 되기 쉽다. 물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도 의외로 많다.

전문가들은 “성인 악플러는 드러나는 곳에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감정을 배설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청소년이나 미성년자인 악플러는 사안에 대한 깊은 사고나 판단 없이 생각나는 대로 재미로 행동한다”고 말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악플은 알코올 의존증이나 도박 중독과 같이 강박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악플러는 하지 말라고 하고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수록 더욱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악플러의 심리 이면에는 공격적인 본능이나 남에게 칭찬받고 싶고 남보다 잘나고 싶고 남을 지배하고 싶은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고 순간적으로 짜릿한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 한다.

특히 자신은 특별하므로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기애적 인격 장애’인 사람들이 악플을 달기 쉽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자주 부러워하며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를 지니기 쉬우며 자신의 악플로 상대방이 어떤 느낌을 갖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되도록 무시하고 잊어야 스트레스 덜 받아

악플을 당하면 길을 가다 모르는 사람한테 갑자기 욕을 먹거나 난데없이 구정물을 뒤집어쓴 느낌이 들게 된다. 악플에는 진실과 이성과 윤리와 논리가 없다. 비판과 거짓이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유명인은 악플을 보면 대중 앞에서 모욕을 당한 것이므로 심리적 충격이 있을 수 있고 자꾸 그 생각이 되풀이돼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이들은 사람마다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다르긴 하지만, 심하면 불안, 우울증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일단 악플은 되도록 무시하는 게 좋다. 보았다 하더라도 미성숙한 아이나 열등한 성인의 행동으로 치부하며 애써 잊어버리려 노력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악플을 다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객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악플을 일반적인 평가라고 비약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피해자는 손상된 자신감을 만회할 수 있도록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충격이나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약물치료 등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본인이 어떤 사안에 대해 댓글을 달 때, 스스로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이런 글을 하는 것이 나와 당사자 혹은 이 글을 보게 될 제 3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의 독특한 의견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그래서 작은 변화라도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글을 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댓글 역시 나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나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함부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나의 한 부분인 댓글 역시 아무렇게나 쓰지는 못 할 것이다.

이처럼 악플 달기가 위험한 것은 알코올의존증이나 도박중독과 같이 강박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악플 달기에 빠져 본 사람들은 “끊기 힘들다”고 고백한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중독의 유혹은 더욱 강렬하다. 대다수 악플러는 사안에 대한 깊은 사고나 판단 없이 “그냥 재미삼아 올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심코 남긴 글 때문에 악플 당사자와 가족이 당할 심적 고통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묻고 싶다.

명예훼손 땐 캡처해 수사 의뢰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에 관한법률 44조 1항은 ‘일반에게 공개를 목적으로 제공된 정보로 인해 법률상 이익이 침해된 자는 해당 정보를 취급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삭제 요구 또는 반박의 글을 게재할 권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악플이 계속 달리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 신고상담실(02-3415-0113)을 이용하면 좋다. 심한 명예 훼손이 있는 내용이라면 악플을 캡처 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02-393-9112)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또 법적 대응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연예인 중 고소영·김태희·비·하리수 등은 악플러에 의해 인터넷상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을 이유로 들어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인터넷에 댓글 실명제가 도입으로 피해를 봤을 경우 악플 게시자의 개인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다. 또 악플 삭제 요청 시 관리자는 악플이 일정 기간 안 보이게 할 수도 있으며 악플 피해를 전담하는 정통부의 분쟁조정위원회를 활용해도 좋다.

필자소개 이진한 기자
원문 보기 : http://webzine.hite-jinro.com/2011/07/rest/rest_2.asp?Depth1=3&Depth2=2
      행복충전/이건 왜 뜰까  |  2011. 7. 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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